임대료를 연체하는 것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건데, 연체 임대료의 이자까지 논한다는 건 한편으론 매우 비정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약해지 및 명도가 어려운 상황이고, 보증금의 여유가 있으면서 임차인이 계속 있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는 연체이자를 부과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습니다. 임대료가 너무 심하게 미납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기도 하면서 임대인도 자금 여유가 없어 마이너스인 상황에선 합리적인 중재안일 수가 있죠.
하지만 임대료 연체이자는 계산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상황이 힘들 때는 매달 규칙적으로 임대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임대료의 일부만 불규칙하게 납부하는 경우가 많아서이죠. 3월부터 100만원이 밀렸고, 6월에 50만원이 더 밀리고, 8월에 70만원이 밀렸다면 이 이자는 모두 다른 기간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월 중 언제 들어올 지 알 수 없으니 월 단위도 아니고 일할 계산을 해야 하죠.
그래도 나중에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내용증명등을 통해 연체이자를 통지할 땐 정확히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계산은 보통 계산기로는 힘들고 엑셀 정도는 사용해야 하는데, 그보다 훨씬 사용하기 간편한 계산기가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이용하고 계시는 부동산계산기입니다. 여기에 임대연체료 이자 계산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얼마 전에 소리없이 업데이트 되어 새롭게 생겼습니다.
메인메뉴의 [임대차] - [연체 임대료 이자]를 클릭합니다.
이렇게 생겼는데요, 써보니 무척 편하긴 하지만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월 차임: 다들 아시는 "월세"입니다. 부가세 포함해서 입력하시면 됩니다.
2. 연체이율: 따로 약정된 이율이 있으면 그 이율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그게 아닌 경우 일반적으로 민법상 연체이율인 5%를 사용합니다. (자동으로 5%가 입력 되어 있습니다.)
3. 납부 시작일: 물음표 아이콘을 클릭해보면 설명이 나오는데요, 월세를 받았어야 하는데 못 받은 첫 날짜를 입력합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연체이자가 일할계산되기 시작합니다.
4. 계산 종료일: 계산을 종료할 기준일자를 입력합니다. 아직까지 연체가 진행 중이라면 오늘 날짜를 입력해도 되고, 이대로 쭉 연체가 될 경우를 가정해서 계산하시려면 만기일이든 연말이든 원하시는 기준 날짜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물음표를 눌렀을 때 나오는 팝업이니 혹시 제 말이 이해가 안되시면 팝업 내용도 확인해보세요!
5. 납부 내역
이 부분이 젤 중요합니다! 여태까지 받은 월세를 날짜에 맞춰서 입력해야 합니다. 실제 받아야할 월 차임 금액, 날짜를 기준으로 실제 납부된 금액, 날짜의 차이만큼 이자가 계산됩니다. 계산 결과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계산 예시1
ㅇ 월세: 200(VAT 포함 220)
ㅇ 계약기간: 2021년 1월 1일 ~ 2021년 12월 31
ㅇ 납부일: 매달 초일
이렇게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리고 1월, 2월은 월세가 정상적으로 납부가 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3월 1일에 200만원이 들어와야 할 월세가 3월 5일에 150만원 밖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때 이후로 쭉 일부 금액만 뒤늦게 납부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부턴 월세를 쭉 안내고 계십니다.
위 입력값을 보시면 납부 시작일이 3월 1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3월 1일부터 계산할 내용이 있단 겁니다. 그리고 하단 납부 내역을 보시면 실제로 납부한 날짜와 납부한 금액을 리스트로 적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이자를 계산하기 위해 종료일자는 오늘인 2021년 9월 2일로 적었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약 9만 2천원의 이자가 발생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정도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인데, 만약 이대로 연말까지 쭉 납부가 안되면? 그 때 쌓이는 이자는 어떻게 될지, 세입자에게 경고를 해주기 위해 계산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계산 예시2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입력을 하였습니다. 정상 납부된 내역도 다 같이 보여주기 위해 납부 시작일을 2021년 1월 1일로 적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납부 내역에도 정상 납부되었던 정보들을 적어주어야 합니다. 1월 1일 220만원, 2월 1일 220만원이 적혀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산 종료일을 2021년 12월 31로 했는데요, 지금부터 연말까지 쭉 안 갚을 경우 이자가 저렇게 나온다는 것을 미리 계산해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계산을 해보면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정상납부한 1월 1일과 2월 1일엔 미납금액이 없고 이자도 쌓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월 1일부터 미납금액이 발생하고 일할 계산된 이자들이 그 밑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그리고 6월 이후부턴 죽 납부를 안한 것으로 보고 이자가 계산되었습니다.
계속 원금을 연체할 경우 이자가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냥 임대인이 참고만 하셔도 되고, 혹시나 임차인에게 보내려면 저장을 해야 하는데요,
계산서 밑에 이런 저장하기 버튼이 있습니다. 여기서 사진으로 저장해서 카톡으로 보내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정확하게 일할계산되어 이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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