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중고차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출고가 가능한 재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 대리점의 전시차에도 대기가 길고, 감가차가 나오면 그 차를 잡기 위한 영맨들의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하다고 합니다.
신차를 주문하면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하다 보니 이런 재고차를 찾으려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대략적으로 정보 공유를 하고자 합니다.
용어 차이
1. 재고차
말 그대로 이미 만들어진 차.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제작 중에 고객이 취소를 하거나, 하자로 인수 거절을 하거나, 전시가 되던 차이거나 등등. 모든걸 포괄하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경우가 다양해서 상태나 할인율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2. 전시차
지점, 대리점 등에서 전시품으로 사용되던 차입니다. 손떼가 좀 타긴 하겠지만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되던 차입니다. 미세한 기스가 나기도 하고, 비닐이 다 뜯겨 있습니다. 전시차도 큰 범주에선 재고차 중 하나입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전시차는 할인이 얼마 안됩니다. 오래 전시되던 차는 장기 재고라 할인을 좀 더 해줍니다.
3. 감가차
어떤 사유의 재고이든 뭔가 하자 사항이 있기 때문에 할인되는 차입니다. 전시차 중에서 전시 중 기스가 많이 나거나, 좀 타다가 반품된 경우, 특히 하자가 있어서 반품된 경우 등은 감가차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로수가 천키로가 넘기도 하고 주요 부품을 교체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다 고객에게 고지를 하게 되어 있고 다른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 번 더 단순 변심으로 반품하긴 쉽지 않습니다.
할인율
시기에 따라, 차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원래는 '재고차'라는 딱지만 있어도 할인이 100~200만원 씩 들어가고, 단종되는 차량일 경우엔 1,000만원씩도 할인이 되었지만 요즘은 깨끗한 재고차는 할인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바로 출고가 되기 때문에 선호가 되기 때문입니다.
감가차
문제가 있어서 감가차로 나오는 경우 감가 사유에 따라 적게는 100만원에서 500만원정도 할인이 들어갑니다. 살짝 기스가 난 경우엔 100만원, 찍힘이 있거나 큰 기스가 나면 200~300만원, 불량으로 부품 교체가 들어갔거나, 좀 타다가 반품 된 경우 400~500만원 정도입니다.
전시차
문제가 없는 전시차는 전시차 할인이라고 하여 50~400만원 정도 할인됩니다. 전시를 오랫동안 하고 오랫동안 안 팔리는 경우에 400만원까지 가는데 보통은 사려고 줄 서있던 사람 중에 바로 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0만원쯤 밖에 할인을 못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는 법
요즘은 전시차든 감가차는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인기 모델 한정) 딜러랑 좀 친해져야 구해볼 수 있습니다. 재고차들은 한번 취소되거나 반품되거나 했던 경우가 많고 바로 출고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정말 철저하게 고지를 해야 하고 또 클레임이 들어오는 경우 대처하기 곤란하다고 합니다.
특히 감가차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선착순으로 경쟁 판매를 하기 때문에 수강신청 하듯이 광클을 해야 하는데, 그 광클 전에 고객이랑 계약을 거의 끝내 놓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 고객이 '안 할래'라고 하면 무척이나 허무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을 합니다.
기스나 불량에 덜 민감(불량이 있는거에 덜 민감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불량이라고 반품이 되어서 수리 했다고 다시 불량이 재발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그런 덜 민감함을 말하는 것입니다.)하신 분들은 도전하시려면 영맨들한테 재고차, 감가차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해서 부탁을 해보셔야 합니다.
전시차의 경우 원하는 차가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 가서 대기를 걸어두시면 됩니다. 전시차는 판매 결정이 떨어지면 하루동안 전시하던 매장에 우선 판매권이 주어집니다. 매장에서도 본인들이 팔면 좋으므로 대기 걸어두는 것에 대해선 꺼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식 지점에서 전시차를 사는 경우엔 영맨 할인을 못 받고 그냥 무할인으로 정식 계약을 해야 하니 대리점인지 지점인지 잘 확인하시고 조건에 대해 미리 협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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