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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취업&자격증

신한은행 합격 수기 및 면접 관련 팁(IT직군)

by 지식id 2016.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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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서류결과가 발표되고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하여 기억 나는 선에서 팁을 알려드리고자 짧게 포스팅합니다. 제가 IT직군으로 지원을 하였다 보니 일반 행원으로 지원하신 분들과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 알려 드립니다.


신한은행은 실무면접 + 임원진 면접 2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실무진 면접은 약 8~10명정도로 조가 짜여지며 IT직군은 IT직군들 끼리 모여서 실무면접을 보게 됩니다. 면접관들은 2명정도가 배정되는데 그분들도 실제로 IT업무를 하는 실무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하나의 방을 할당받아 그 방에서 모든 면접이 이루어집니다. 조원들과 하루를 같이 보내야 하므로 조원들과 최대한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쉬는 시간에 정보를 공유하거나 협동 과제를 할 때에도 '남을 밟고 무조건 올라가겠다.' 라는 태도 보다는 '같이 잘 해보자.'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더 잘 융화되어 결과적으로 면접관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모든 면접 과정이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아이스 브레이킹 -> 발표면접 -> 토론면접 -> 술면접(?)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간에 점심 식사 또한 면접관과 조원들이 함께 하니 하나의 면접 과정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아이스 브레이킹은 꽤나 중요합니다. 말 그대로 첫인상을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은행이 그러하지만 은행의 IT직군은 다른 업무와 구분되는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은행원입니다. 들어가면 다들 '신입행원'이라 불리고 은행 교육을 받고 CS를 중요한 요소로 세뇌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밝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인상은 정말 중요합니다. 난 코딩 능력이 뛰어나고 전공역량이 뛰어나다고 공대생스러운 면을 보여준다면 성공하기 힘듭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면접관에 따라 아주 다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평범하게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시켜 줄 수 있고 어떤 조는 좀 특이한 소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실례로 어떤 조는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자신을 스타크래프트의 유닛에 비유해서 장단점을 PR해 보아라' 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자기소개도 준비 해 가되(여기서 안쓰이더라도 어짜피 임원진 면접때 쓸 수 있으니 제대로 하나 준비해 두세요ㅎㅎ) 어떤 진행방식으로 이루어지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PR하라
  • 지원 동기를 기반으로 PR하라
  • 영화 캐릭터에 비유해서 PR하라
  • 어디어디에 빗대어서 PR하라
  • 자신을 상품이라 생각하고 판매해 보아라


등등 다양한 컨셉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강점의 키워드를 명확하게 정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의지력,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 등. 한두 개의 컨셉을 정해간다면 어딜 비유하더라도 어거지로라도 끼워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발표면접, 토론면접은 금융, IT와 연관된 주제가 나옵니다. 핀테크,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현재 이슈가 되는 IT주제에 대해서만 나온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가계부채문제, 김영란법, 저금리기조, P2P대출 규제 등 IT적이지만 않은 주제에 대한 발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경제 뉴스를 챙겨보고 금융이슈를 정리 해 두는게 중요합니다. 실례로 IT는 개코도 모르는데 금융 이슈에 대해서만 스크립트를 준비해가서 남들 알아듣지도 못하는 전문 경제용어만 쏟아낸 지원자도 최종합격까지 간 사례가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신한은행은 금융이나 IT와 무관한 사회 이슈에 대해선 따로 다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IT적인 내용이 전혀 없진 않습니다. 어떤 시간이었는 줄 모르겠는데 MVC모델이나 코볼과 자바의 차이, 물리적 망분리와 논리적 망분리, HTML5 등 약술식으로 간단하게 묻는 시간 또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신한은행면접이었는지 다른 은행 면접이었는지 헷갈리는데 금융상품을 만들거나 특정 포지션의 고객을 대상으로한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는 많은 금융권에서 단골로 이루어지는 발표면접 주제이므로 관련된 내용 또한 적당히 준비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확실히 기억나는건 신한은행의 인터넷 뱅킹, 모바일앱, 체크카드와 다른 은행의 서비스를 비교해 보라는 식의 질문은 있었습니다. 자기 주거래 은행의 동종 서비스, 상품과 신한은행의 상품은 적당히 비교를 해 가시기 바랍니다. '신한은행밖에 안써서 다른 은행은 모르겠다.' 라고 하진 마시고 실제로 신한은행이 주거래 은행이더라도 최소한 '예전에 X은행을 이용했던 적이 있는데 신한은행과 비교해서 XX한 부분이 차이가 있어서 결국은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정도로는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점심시간 때는 면접관 주변에 앉되 너무 옆자리나 맞은편에 앉으려고 경쟁하는 모습은 안좋습니다. 바로 마주보고 앉으면 밥도 안넘어갑니다ㅎㅎ 그냥 그러려는 사람 있으면 적당히 양보해 주고 적당히 면접관의 말이 들리고, 본인이 면접관이 들리도록 말 할 수 있는 거리이면 됩니다. 그냥 일상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이나 관심분야에 대해서 질문을 함으로써 입사 의욕을 보여주시는게 좋습니다. 단! 달려가서 문을 열어준다던가 물을 떠온다던가 숟가락, 젓가락을 열심히 세팅하는 등의 오버를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거 유별나게 하다가 붙은 사람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유별나게 굴어서 튀려고 애쓰는 거 보단 그냥 아이스 브레이킹 때, 평소에 친화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면접관도 알아서 편하게 말 붙여 줄겁니다.


다른 곳 어디에 지원 하였느냐는 둥의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범 답안은 비슷한 여러 금융권 회사에 지원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신한은행이랑 한국은행만 지원 했다는 둥의 티나는 답변은 하지 마시구요ㅎㅎ 이런 질문에는 자연스럽게 어디가 제일 가고 싶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당연히 신한은행이라고 말을 해야겠죠? 그대신 다른 은행보다 왜 특히 신한은행에 가고 싶은지 납득이 가도록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지원자(최종합격자)는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기업은행, 신한은행을 썼다고 말했었습니다. 기왕이면 자신이 열심히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공공성 있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기왕 1등하는 곳에서, 선도적인 곳에서 크게 성장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디에 제일 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한국은행이 제일 가고 싶지만 그 다음은 신한은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자신이 원하는 은행 업무와는 거리가 좀 있고, 산업은행(그 당시에는 개인 금융을 꽤나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기업은행(거의 시중은행에 가깝습니다.)은 시중은행의 성격이 있는데다가 신한은행처럼 선도적인 곳은 아니다 보니 신한은행만큼의 큰 매리트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의외로 면접관들이 동의를 해 주었습니다. 반전은 나중에 그 지원자와 얘기 해 보니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금융감독원이었다는 사실... 한국은행에는 지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금감원 다음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현대자동차였다는 사실... 말은 꾸며내기 나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신한은행의 특징적인 맥주 타임, 술면접이 있습니다. 맥주 한두 캔 정도 줍니다. 한캔만 마셔도 되고 그냥 입만 대고 홀짝대도 무방합니다. 강압적인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 대부분 긴장을 바짝 하고 있었다 보니 한캔정도는 맛있게 마십니다ㅎㅎ 꿀맛입니다. 근데 너무 긴장이 풀리는 나머지, 그리고 면접을 망쳤다는 생각에 3캔씩 마셔버리는 지원자도 봤는데.. 취한티가 좀 나니깐 그렇게 보기 좋진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면도 보였지만 결국 떨어졌으니.. (그것 때문은 아니었을겁니다. 애초에 망쳐서 그렇게 마셨던 것도 있으니ㅠ)

맥주 타임 또한 점심식사시간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질문들이 오가는 시간입니다. 가장 좋은 활용은 적절한 질문들로 입사의지, 신한은행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일겁니다.



그리고 대망의 임원면접


임원면접은 신한은행 본사에서 이루어집니다. 4~6명이 들어가서 3~4명의 면접과들과 다대다로 면접을 봅니다. 대부분 회사의 임원면접과 마찬가지로 자기소개 시간이 주어지고 한명씩 돌아가면서 3~4명이 질문을 한두개씩 하는 구성입니다. 실무면접 때는 자소서기반의 질문이 거의 없지만 임원면접은 거의 100%가 자소서 기반의 질문들입니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대해 부연설명을 잘 해 낼 수 있는 세부적인 내용들을 정리해 두고 가셔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 면접관들이 좋아했던 것은 '파이팅 스피릿'입니다. 신한은행은 워낙 조직문화가 강하고 힘이 넘치는 집단이기 때문에 약해보이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임원면접까지 올라온 사람들도 남녀 막론하고 뭔가 약해보이는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ㅎㅎ 의지력이든 강인함이든 친화력이든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좋아합니다. 그런 것이 신한은행만큼 신입행원 연수 때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는 은행도 없습니다. 그만큼 빡세다는 것은 염두해 두고 가셔야 합니다. 실례로 특정 해에는 다른 은행들이 200명 중 10~20명 정도가 빠질 때 신한은행은 50~60명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곳에 중복합격되어 나간 경우가 있기에 10~20명정도는 평균적으로 빠지는게 정상이나 저렇게 많이 빠지는건 진짜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은행 또한 정말 힘든 곳입니다. 괜히 돈 많이 받는 것이 아니니 그 부분을 알고 지원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을 알 수록 면접 때도 '난 잘 이겨낼 수 있다.' 라는 점을 어필하기가 좋겠죠. 면접관들도 신입시절이 있었고 신입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얼마나 많이 퇴사하는 지 알기 때문에 그런점을 좋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임원면접은 사실 거의 다 결정되어서 형식적으로 본다는 말이 많습니다. 이미 1등부터 6등까지 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줄까진 아니더라도 TO가 3명이라면 3명안에 드는 잠재적 합격자와 잠재격 불합격자는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원 면접은 그 잠재적 합격자 중 진짜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어서 떨어뜨리거나 잠재적 불합격자 중 마음에 들어서 붙여주거나 이런 조절이 좀 일어나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만큼 질문도 깊이가 없고 편한 분위기로 면접이 진행 됩니다. 질문을 많이 안받았다고 상심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질문이 되게 쓸데없고 답변할 내용도 없었다면 이미 붙었거나 떨어졌거나 둘 중에 하나가 결정된 경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냥 전자라고 생각하고 맘 편이 먹으세요ㅎㅎ 나중에 불합격 발표를 받더라도 임원 면접 잘못봐서 그런건 절대 아니니ㅠㅜ 묻어 두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질문이 남들에 비해서 좀 빡세고 깊이가 있고 뼈가 있었던 경우엔 좀 긴가민가한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엔 진짜 답변 잘 하셔야 합니다.


제가 기억 나는 질문은 이정도입니다.

  • 무슨무슨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짧게 했네요? 빨리 그만 두신 이유가 있나요?
  •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많이 위험하지 않나요? 다친적은 없어요?
  • 특기가 오래 걷기라도 돼 있는데 얼마까지 걸어봤나요? 일상적으로 얼마나 걷나요?
  • 태권도를 오래 했는데 본인이 재미있어서 한거에요? 아님 부모님이 시켜서 그냥 다닌건가요?


참 쓸데없죠ㅋㅋ 근데 의외로 이런 질문도 있습니다. 저런 쓸데없는 질문들이 오가다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되게 당황스러운데 그래도 이런 질문 받은 사람이 하나는 완전 틀리고 하나는 정확히 맞았는데 합격은 했습니다. 희망을 끝까지 가지시길!


  • 신한은행이 세계에서 몇위인지 아세요? 안다고 하면 그게 무슨 기준에서의 순위일까요
  • 신한은행의 총 자본과 BIS비율은 얼마일까요? 당기순이익은?

그럼에도.. 전 여러 면접을 다녀 본 결과 임원면접은 항상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고 당락을 결정짓는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크게 팁을 드릴 것도 없습니다. 본인이 자기소개서를 사실대로 썼고, 스스로 당당하다면 대답 못할 상황도 잘 생기지 않으니 이까지 왔다는 자신감만 가지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TIP


<신한은행 방식> 정동일 저


라는 책이 있습니다. 입사 의지가 강하다면 꼭 읽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신한은행의 모토와 정신, 그리고 신한은행을 왜 좋아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기 좋은 여러 사례과 비교우위들이 잘 정리 되어 있습니다.






추가 질문은 공개 댓글로만 받습니다. 방명록이나 댓글에 메일주소, 카톡아이디 남겨 주셔도 따로 연락드릴 여유는 없습니다ㅠ 댓글로 내용 적어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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