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sn.com/ko-kr/news/national/日불매운동에-문-닫을-판-씁쓸한-사장님들/ar-AAECFUT?ocid=iehp
물론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의 고통에 대해선 정말 안쓰럽고 마음 아프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강남역, 홍대, 종로를 가득 채워가는 이자카야 천국들이 더 씁쓸했다. 일본 불매운동 외치면서 유니클로는 지나치고 그 옆에 있는 일식집으로 들어간다는 것도 모순이다.
유니클로나 이자카야나 자본이 누구한테 있냐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에서 들어온 문화/상품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은 일본 기업 제품을 이용하지 않았을 때 그 일본기업의 한국지사에 있는 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들이지 말아야 했다. 일본 문화 일본 음식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받아들여서 마케팅하고, 일본 전통 돈까스니 일본 본토의 그맛이니 강조해가며 장사를 한단 말인가? 그런 장사들 때문에 국민들이 일본 문화에 호감을 품고, 환상을 느끼고 결국엔 일본에 날아가서 우리나라 돈을 펑펑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요리법을 배워서 장사를 하는 마인드엔 일본에 대한 호감이 깔려 있다고 봐야한다. 일본의 강제징용, 위안부 등의 과거사 문제에 분노하면서 일식집을 차리겠는가? 일식집이지만 반일 운동에 동참한다고, 국산 맥주 줄테니깐 들어오란 건 모순이다.
물론 먹고 살기 위해, 현 트렌드에 맞추어 일식집을 개점한 사람을 매국노로 싸잡아 비난하고 싶진 않다. 이데올로기 이전에 생계가 우선인 사람들의 사정은 첫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매우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가게를 하나 차리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그 고려사항 중에는 반일감정이란 것도 있다는 것을 고려했어야 하는 것이 사업가의 기본이다.
그들은 선택을 했고,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반쪽 뿐인 반일운동이 되지 않기 위해선 단순히 유니클로를 입지 않는 걸 넘어서서 일본 문화를 걷어내야 한다.
난 일본이 태도를 바꾸기 전까지, 적어도 지금의 반일기조가 유지되는 순간까지는
초밥집이든 라멘집이든 일식집은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다면 최소한 일본어로 범벅된 간판부터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같은 말이더라도 이자카를 선술집으로 바꾸고 사케, 일본산 맥주를 팔지 않는 퍼포먼스라도 취해 보면 어떨까?
와규도 아니고 한우집까지 침투해버린 '오마카세'라는 말은 그만 쓰고 그냥 오늘의 특선이라고 하자.
이런 성의라도 보인다면, 일식이 그리웠던 사람들이 좀 더 마음편하게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저희는 일식집이지만 간판을 한국어로 바꾸었습니다. 배운게 일식이고, 자신있게 맛있게 할 수 있는게 일식이라 일식을 안 팔수는 없지만 최소한 일본산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당분간 사케나 일본 맥주도 팔지 않겠습니다.' 라고 적혀있는 일식집이라면 현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시사&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에 좋은 보조식품 구분(프리·프로바이오틱스, 씬바이오틱스) (134) | 2020.07.05 |
---|---|
다이소는 일본 기업 논란이 억울하다? 억울하면 이름을 바꿔라 (3) | 2019.08.04 |
"오사카 트랙" 선포문 전문 (4) | 2019.07.11 |
FATF 가상자산(가상/암호화폐) 관련 가이드 요약 내용 (2) | 2019.07.08 |
G20 오사카 정상회의(2019) - 오사카 선언문 전문 해석 (1) | 2019.07.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