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ChatGPT에게 번역 잘 시키는 꿀팁 (요청하는 방법, 프롬프트 노하우)

by 지식id 2024. 2. 3.
반응형

개인적으로 ChatGPT를 가장 많이 쓰는 분야가 번역이다. 특히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고자 할 때, ChatGPT는 좀 더 상세한 주문과 함께 번역을 요청할 수 있어서 내가 원하는 영어 문장이 나오도록 유도할 수 있다. 반면, 파파고 같은 경우 단순히 Input을 전달하면 Output이 나오는 구조이고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거나 AI와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물의 품질이 다를 수 밖에 없다.

 

ChatGPT에게 단순히 "영어로 번역해줘"라고만 말한다면 그 결과는 파파고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ChatGPT는 "쉬운 단어로" "격식 있게" "미국식 영어로" 등 다양한 주문을 넣을 수 있기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래는 내가 많이 쓰는 주문들이다.

 

"자연스럽게"

한국말과 미국말은 단순히 한글과 영어라는 언어적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을 표현하는 그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가 크다. 한국 문장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자면, 옮길 수도 있지만 그 문장은 문법적으로만 맞는 문장이지 실제 미국 문서나 대화에서 사용될 경우 매우 어색하게 들릴 것이다.

 

그래서 ChatGPT에게 번역을 맡길 때 그냥 "번역해줘"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번역해줘"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는 완전 다르다. 자연스럽게 번역해달라고 하면 내가 한글 문장에서 사용했던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옮기고, 문장 순서를 그대로 유지하며 번역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선 이 단어를 쓰지만, 미국에서는 다른 단어를 쓸 수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좀 더 미국스러운 언어로 번역해준다.

 

"현대 미국식 영어로"

대부분의 경우엔 이 키워드 없이도 알아서 미국식 영어로 번역을 한다. 하지만 좀 더 격식있는 문서를 작성할 때(formal한 편지나 자기소개서 등) 한번씩 영국식 단어나 표현을 가져다 쓰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ChatGPT는 전세계 인터넷 문서를 통해서 학습을 했고, 영국식 영어가 같은 영어이면서도 미국식 영어보다 훨씬 더 격식있게 인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식, 영국식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채 현대 미국에서 흔치 않은 표현, 과도한 문어체를 쓰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현대 미국식 영어로"라는 표현을 써 주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는 매번 번역을 할 때 필수적으로 추가해야 하는 키워드라기 보단 ChatGPT를 이용해 격식있는 문서를 작성한 후, 전반적인 점검을 위해 "이 내용이 현대 미국식 영어 기준으로 어색한 표현이 있는지 점검해줘"와 같이 사용될 수 있다.

 

그냥 번역을 한번 시켜보고 이어서 "미국식 영어로 자연스러운 표현을 사용해줘"라고 했을 때 나오는 결과를 보면 꽤나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격식있게" "전문적으로" "일상 용어로"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ChatGPT를 번역에 활용할 땐 그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커뮤니티에 글을 쓰려는 것인지, 입사용 자기소개서를 쓰려는 것인지, 논문을 쓰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이 키워드에 따라서 번역의 결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 또한 처음엔 그냥 번역을 시켜보고 "격식있는 표현을 사용해줘" 라고 주문했을 때 바뀌는 결과를 한번 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간결하게" 

ChatGPT를 나름 오래 써오면서 느낀 점은 종종 너무 장황한 표현을 쓴다는 것이다. 내가 적은 한국어 문장보다 훨씬 긴 영어 번역본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이유는 난 한국어 문장에서 여러 표현을 통해 미국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는데 이런 내용들이 소실되지 않게 하면서 또 영어에서 쓰여야 하는 표현들(가령 우리는 잘 적시하지 않는 현재완료진행형, 관사 등)을 모두 포함하려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라는 힌트를 넣어주는 것도 좋지만 "간결하게" 라고 해주는 것이 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는 글자수나 단어수가 매우 중요하고 장황한 표현은 극혐되는데, "간결하게"라는 지시어를 포함하여 번역 했을 때 자소서에 쓰기 훨씬 좋은 문장들이 나온다. 이는 문장 뿐만 아니라 문단 전체 번역본을 대상으로 "좀 더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어?" 라고 주문하고 결과를 취하는 것도 좋다.

 

"너무 수사적이지 않게"

격식있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했을 때 한번씩 넣어주면 좋다. 수사적이라는 표현은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rhetorical"이라고 하여 필요한 상황에선 적절히 써야 하지만(가령 연설문), 자제해야 할 때는 꼭 자제해야 한다. 수사적인 표현이 들어간 문단과 그렇지 않은 문단은 매우 큰 차이가 난다. 특히 간결해야 할 자기소개서(Personal History Statement, Statement of Purpose)등은 학교에서 아예 "너무 스타일리시하면 별로 안 좋다"라고 가이드 해주기도 하는데 이 스타일리시한 것이 다른 말로 수사적인 것이다. 

내가 ChatGPT에게 격식있는 번역을 의뢰했는데, 결과가 뭔가 멋있어 보이긴 하는데 비유적인 표현들이나 기교들이 많이 들어가있다면 한번 수사적이지 않게 다듬어 달라고 해서 좀 더 깔끔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