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자임, 다이제티브 엔자임 등 소화효소 계열의 영양제는 잘 썩는다. 나우푸드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의 제품이더라도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잘 썩는 티가 확 나는게, 조금만 상해도 지독한 냄새가 난다. 한국 같이 덥고 습한 여름에 먹어본 사람들은 꽤나 이런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닌가보다. 슈퍼/다이제티브 엔자임의 냄새에 관해 조금만 검색해봐도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영양제들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게 된다. 실제로 나도 냉장고에 보관해봤고, 그 이후에 악취는 더이상 경험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혹시 이게 공식적으로 냉장 보관 제품인가 싶어서 한번 검색해봤다. 아래와 같은 제조사 답변을 찾을 수 있었다. 아래 내용은 다이제티브 엔자임에 관한 내용이지만, 슈퍼 엔자임도 동일할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 쇼핑몰에도 다른 제품에 관한 같은 질문에 동일한 답변글들이 공유되고 있었다.
Does the Digestive Enzymes need to be refrigerated?
1. The Digestive Enzymes is designed to be shelf-stable, so we recommend storing this in a cool, dry place.
2. If you experience a lot of temperature fluctuations in your house, or notice that your home gets very hot during the summer months due to your location, it may preserve the product better to place in the refrigerator.
3. If you are more comfortable putting the Digestive Enzymes in the refrigerator, you’re more than welcome to do so. It will not hurt the product, however, it is safe at ambient temperatures as well.
답변인 즉슨, 집에서 건조하고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으면 실온에서 보관하는게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집이 더워지거나 습해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 냉장고에 보관해도 아무 문제는 없다고 한다. (정확히는 제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썩을 가능성이 있는 실온 보관이 가장 베스트일까? 아마 실험을 할 때 실온에서 보관된 제품으로 했지 않을까 싶다. 소화 효소라는 것이 실온이나 몸의 온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동작하도록 되어 있어서 실온 보관된 약을 먹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는 것이겠지만(추정임) 냉장보관된 걸 먹는다고 미미하게 덜 효과적일 순 있을지언정 효과가 반감되기야 할까 싶다.
난 슈퍼 엔자임의 썩은내를 한번 경험하고 나서는 무조건 냉장 보관을 하게 되었다. 효과도 여전히 좋은 것 같다. 집이 미국 중부처럼 건조한 지역이거나 우연히 집에 석굴암이나 석빙고 같은 곳이 있어서 건조하고 시원하게 잘 보관할 수 있으면 실온에 보관하되, 일반적인 한국의 날씨라면 적어도 여름엔 냉장 보관 하는게 실보다 득이 더 클것이라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각자의 선택이니 참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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