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바이크

부러진 볼트 푸는 방법

by 지식id 2014. 6. 22.
반응형

 바이크는 진동이 많으므로 볼트를 세게 조여 주지 않으면 주행 중 풀려 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5~10mm 정도의 가는 볼트를 조이는데 커다란 렌치를 이용해서 격하게 힘을 줘 버릴 경우 볼트가 부러지기도 하므로 조심 해야한다.

 

 하지만 이미 부러졌을 경우! 푸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기서는 조이다가 부러진 경우만 다룬다.)

 

 조이다가 부러진 경우엔 나사와 탭의 결합이 그리 강하지 않다. 풀다가 부러진 경우 녹이 생겨서 탭과 나가사 붙었거나 씹힌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잘 들어가다가 부러진 경우 그냥 장력을 못버티고 부러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나사산이 탭에 걸려 있는 것이다. 이럴 땐 무리하기 힘을 주기 보다는 나사 산을 보호해 주는 게 중요하다. 이 방법 저 방법 써 보다가 오히려 힘이 잘못들어가서 나사산이 망가지면 나중에 다른 방법들을 못 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일단 어떤 방법을 쓰든.. 안되면 너무 무리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넘어가도록 한다.

 시작하기 전에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서 방청윤활유를 듬뿍 뿌려서 충분히 스며들도록 기다려 준 뒤에 시작한다.

  

1. 반대편 구멍이 있는 경우

 웬만하면 못 + 망치로 제거가 가능 하다. 반대편 구멍에 못을 넣고 망치고 살살~ 톡톡~ 두드려 주면 나사산이 경사져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조금씩 돌아가면서 나사가 나온다. 뭔가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만 나온다면 2번으로 넘어면 된다.

  

2. 약간 돌출된 부분이 있는 경우

 일단 바이스나 뻰치로 잡고 돌리면 풀리는 경우가 많다. 아까 말한대로 씹힌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나사를 돌릴 수 있을 힘만 가해진다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만약 잡을 수 있는 길이가 너무 작거나 다른 어떤 사유로 인해서 잘 안돌아 간다면.. 다음 단계로

 

3. 돌출된 부분이 없는 경우, 부러진 부분이 울퉁불퉁 한 경우

 부러진 부분과 아다리를 맞춘 후 힘을 줘서 누르면서 돌려 본다. 부러진 부분에 적절한 회전력을 줄 정도로 결합이 잘 된다면 의외로 돌아 갈 수 있다.

잘 맞지 않는다면 가장자리부분에 송곳을 대고 회전되어야 하는 방향으로 망치로 톡톡 가볍게 쳐 본다. 조금씩 돌아가면 계속 하고, 안되면 금방 포기 해야한다. 위에서 말한대로 힘을 너무 무리해서 주면 상태가 더 악화 될 수 있다.

 

 1,2,3번이 모두 안 된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전문적인 도구와 방법을 사용 해야 한다. 일자 홈을 파는 경우, 용접을 하는 경우, 역탭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4. 역탭!

 일명 "히타리탭"이라고 많이 불리는데 가급적이면 한국어를 쓰도록 하자. 역탭, 리버스탭, 히다리탭, 리버스탭, 빠꾸다뿌(백탭) 등등 지칭하는 용어가 많으니 추가 정보가 필요하면 여러가지로 검색 해 보면 된다. 말그대로 나사의 원리를 반대로 이용한 것인데 보기에도 일종의 나사 같이 생긴 도구이다. 이놈이 조여지는 방향은 일반적인 볼트가 풀리는 방향이므로 볼트에 구멍을 내 준 후에 이놈을 조여 주면.. 어느 정도 돌면서 들어가다가 다 조여 지면 더이상 안들어간다. 그때 그냥 계속 돌려주면 역탭 나사는 더 이상 안돌아가고.. 그 돌리는 방향은 볼트가 풀리는 방향이니 당연스레 볼트를 풀 수 있다.

 

아래 케이스의 경우는 엔진 부분에 8mm짜리 볼트(육각 머리 8mm, 볼트 지름 5mm)가 부러졌는데 돌출되기는 커녕 살짝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2번 방법은 쓸 수 없었고, 반대편은 아예 막혀 있었으므로 1번 방법 또한 쓸 수 없었다.

 

 

 

 이럴 경우 엔진 커버까지 같이 갈아가며 일자 홈을 파거나 정밀한 용접을 해야되므로 가격이 비싸서 역탭을 써 보았다.

 

 

 

 요 조그만 게 2만 5천원쯤 한다. 볼트가 좀 크다면 8천원~1만원짜리 굵기 별로 있는 세트를 사도 되지만 이렇게 가는 볼트용은 좀 비싸다. 게다가 하필 일본 거다. 국산은 이렇게 작은 볼트용으로 나온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구매 하였다.

 

 

 

 핸드드릴과 결합해서 구멍을 뚫어 주고

 

 

저 구멍에 맞춰서 마치 나사를 박는 식으로(다만 방향이 반대 방향임) 역탭을 돌려 넣어 주시면 어느 선 까지는 역탭이 들어가다가 충분히 들어가서 멈추게 되면(점점 굵어지는 모양이라 멈추게 되어 있음) 그 이후엔 볼트가 빠져 나온다.

 

 

 

이게 역탭으로 부러진 볼트를 빼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5. 용접

 센터나 공업사에 가면 용접으로 빼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탭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거나 역탭 사용이 실패 했을 경우에 용접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일단 볼트 주변을 최대한 덜 다치게 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처럼 돌출부위가 없을 경우 어짜피 용접이 힘들어서 역탭으로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한다. 필자 또한 센터에 가 봤는데, 이런 경우는 용접을 할 자신이 없다.. 못 해 주겠다 하셔서 역탭을 사용 하였다.

 

 용접은 말 그대로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kyk0740/145215034)

 

못쓰는 드라이버나, 다른 볼트를 이런 식으로 부러진 부분에 용접하여 그대로 돌려서 빼는 것이다. 간단하다. 다만 가정집에 용접기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보통 공임비를 주고 공업사에 가서 해야 한다.

 

6. 일자홈

 이 방법도 살짝 돌출된 부분이 있어야 수월 하게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부러진 부분에 일(一)자로 홈을 파서 일자 드라이버로 돌려 빼는 방법이다. 그라인더로는 좀 무리고.. 집에 조각기와 커팅날이 있다면 한번 시도 해 볼만 하다. 정말 역탭으로도 어떻게 안되는, 조이다 부서진 것이 아니라 녹 때문에 단단히 붙어버린 경우 나사구멍 주변의 본체까지 같이 갈아가며 일자홈을 파는 경우도 많다. 힘을 가장 강하게 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역탭을 사용하다가 일자홈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에 뭘 시도 할지는 신중하게 결정 하여야 한다.

 

반응형

댓글